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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숲 Waiting Forest

김현수 | KIM Hyu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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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숲

Waiting Forest

2022, 장지에 채색, 162.2x130.3cm

color on Korean paper

작가노트Artist's Note
나의 작업은 기억 속 장면을 포착하여
화면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무의식에서 떠도는 초록색 형체들은 풀잎과
나무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것은 제주도에서 자란 나의 유년 시절
자연에서 마주했던 푸르고 짙은 녹색을
온몸으로 체득한 표상이다.

투박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선과 덩어리들은
단지 제주 풍경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닌
자연으로 내던져진 시선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초록은 거르고 걸러 남겨진
내면의 흔적이다.

그것은 일상에서 잊고있던 감각을 환기시켜
어제와 오늘, 타자와 나, 시간과 공간을
상호 작용하는 자아를 성찰하게 한다.

유난히도 뾰족한 나무와 짙은 흙, 까만 돌담이
둘러진 구불구불한 길은 어린 날 뛰놀던
동네 풍경 같기도 하고, 외로운 들판 같기도 하며,
지친 날 마주했던 슬픈 풍경 같기도 하다.

동그라미, 세모 이러한 형태 하나하나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어디서 어떻게 실존하는
장면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나의 시선과 기억 속에 남겨진 형상들이
재조합된 장면 그 자체다.
I start my work by transferring the scene
captured in my memory to the screen.

The green shapes floating in my unconscious
become grass, trees, and fields.
They represent the deep green I encountered
in nature while growing up on Jeju Island.

I use crude but natural lines and masses to
not only reproduce the landscapes of Jeju
but express the gaze I cast on nature.
Accordingly, the green color I use represents
the traces left behind after repetitive filtering.

It evokes the senses that have been forgotten
in everyday life, allowing me to reflect on the
interaction between yesterday and today,
others and me, and time and space.

The winding road with exceptionally pointed trees,
thick soil, and black stone walls reminds me of
my childhood neighborhood or a lonely field or
sad landscape that I saw on a tiring day.

The meaning of individual shapes, such as
circles and triangles, and where and
how they exist are not that important.
My work is a scene created by reassembling
the images that my eyes saw and still exist in my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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