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루는 한국화 진흥을 위해 2017년 광주은행이 마련한 문화사업입니다.
광주화루는 한국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작가상을 시상합니다.
그럼에도 ‘한국화’라는 용어를 명칭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광주화루’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화루畵壘’는 유래가 있는 용어입니다.
조선 후기 학자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 ~ 1856)가 제주도 귀양에서 돌아와 용산에 머물 때, 서화書畵하는 제자들이 모여 솜씨를 겨루고 스승의 품평을 받았습니다.
이때 화가 그룹의 명칭이 ‘회루繪壘’, 서가 그룹의 명칭이 ‘묵진墨陣’이었습니다.
화루는 바로 회루의 ‘회繪’를 ‘화畵’로 바꾸어 만든 이름입니다.
즉, 그림으로 경쟁하던 화가 그룹을 가리킵니다.
당시 회루에 속해 있던 한 분이 바로 남도 화맥을 형성한 소치小癡 허련許鍊입니다.
광주화루는 그림으로 경쟁을 벌였던 회루의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화의 전통과 미래를 담아내는 보루가 되고자 합니다.
광주화루란 이름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들이 서로 경쟁하며 실력을 키우던 ‘회루繪壘’에서 고안하였다.
광주가 한국화의 전통과 맥을 지키는 ‘보루’가 되어,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일궈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