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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 LEE Chae-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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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2016, 한지에 먹, 130×162cm

Ink on paper

작가노트Artist's Note
나는 대부분 일상적인 일들 속에서 지내오면서, 불현듯 미묘한 이질적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항상 걸어 다니는 익숙하고 친숙한 장소들이 어느 날 하나의 장면으로 보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집 근처 장소조차 어느 순간 호기심이 일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무언가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고, 또는 그 장소가 폐허가 되는 곳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하게 다가온다.
번잡하고 복잡한 도시 속에서 사라지고 폐허가 되어 가는 장소들. 인적은 사라지고 무성한 풀숲만이 자리해 한낮에 정지되어 있는 장소들. 활발했던 낮과는 다른 고요한 밤 정적만이 감지하는 거리들.
이 모든 도시 풍경을 홀로 지나칠 때 어딘지 모를 쓸쓸함에 사로잡힌다. 이처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그래서 오히려 독특한 정서를 자아내는 장소들이 있다.
나는 이러한 도시의 풍경들 즉 일상에 연관된 장소들, 나 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거리들, 도시의 주택가와 낡은 건물들의 주변 풍경들 속에서 느껴지는 비정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주 고독하기도 한 것들이 뒤섞여 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고, 주변 풍경들 속에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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