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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주 | HA Yong-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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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31

Blind 31

2017, 장지에 먹, 혼합재료, 180×110cm

Ink and mixed media on paper

작가노트Artist's Note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여질 것과 보여지지 않을 것”


시지각적인 재현성과 분위기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보이는 것을 매개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동양화의 사의적 심상 표현주의 태도로부터 출발합니다.
< Blind >(2013~) 시리즈는 눈이 먼, 깨닫지 못하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가려지거나 익숙하지만 낯선 구조의 모순에 대한 기존 작업 내용의 연계이며, 좀 더 은유된 대상과 공간으로 선보여집니다.
또한 사회의 특정 사건들을 바탕으로 공간과 상황, 이미지들이 함축된 작업입니다.
나와 타자, 원활한 소통과 걸러진 소통을 통한 관계 사이의 수많은 레이어Layer의 위장을 부정하면서도 개인과 집단, 구조, 체계 안에서 익숙하며 필연적인 상황을 인정합니다.
작품의 형식에서 보여주는 방식은 화면 안에서 친절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상을 온전히 그리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사람인지, 사람 모양을 한 것인지, 풍경인지 풍경 같은 느낌인지는 시지각을 통해 1차적으로 판단하고, 작품을 경험하는 자의 정서와 가치관을 통한 주관적 요소로 인식되고 정의됩니다. 보여지는 것의 최소의 기준입니다.
감각하는 것과 사유하는 작품의 화면 속 이미지는 그 무엇의 이미지일 뿐 그 무엇 자체일 수 없습니다. 사회 안에서 당신이 속한 시간, 공간, 상황,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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